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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L 2023.01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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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회고

2022년 12월말은 코로나 확진이 되어 격리기간을 가졌다. tWIL을 쓰는 정신도 갖추지 못한 채 몸관리를 해야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2022년 회고와 함께 2023년 시작하는 tWIL을 쓰려고 한다.

이직

5월말을 기점으로 하여 이직을 하게 되었다. 사실상 전회사에서 개발팀을 리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회사의 타격은 어느정도 컸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목적은 이직이 아니라 퇴사를 하고 신규 스타트업을 하기 위한 배수진을 치려고 했다. 그 회사에서 2년이라는 시간동안 Production 제품을 여러개 내놓았으나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좀 있었다. 하지만 이 기간에 나도 성장을 크게 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경계해야 했던 것은 자만이었다. Production 제품을 여러개 내놓았고 개발 내용은 문제가 크게 없었지만 프로젝트 전체가 타당했는지 고객들에게 매력있는 제품이었냐는 문제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이후 스타트업 관련 책을 많이 보았고, 린스타트업 방법론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방법론은 별 것은 아니고 석박사 과정동안 연구실에서 수행해왔던 수많은 실험들 그리고 그 실험으로 인해 나온 결과물은 정확했다. 그리고 규모를 확대시켰을 때에도 예측은 정확했으며 그것은 모든 이전의 데이터가 증명을 해주었다. 즉, 린스타트업 방법은 데이터에 기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망각하고 있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철저하게 몇몇 사람에 의한 잘될거라는 미신에 속고 있었다. 왜 그것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한 것도 있다. 그리고 나가지 않는 조건에 이러한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건을 붙였다. 이 조건에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복지라고 생각했다. 조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나는 복지 실험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었다. 우리 팀원들이었다. 무리하게 트레이닝을 시키긴 했지만 스스로 모든일을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서 마음에 계속 걸렸으며 당장 이들을 모두 데리고 나와 창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그 회사에 입사전에 제의를 주셨던 동대학 교수님의 합류 제안이 있었는데 조건에 맞지 않아 결렬된 적이 있었다. 마음의 빚을 계속 쌓아 두던터라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대규모 투자를 받으셨다고 팀원들을 모두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나의 조건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 팀원들의 조건을 모두 맞춰준다면 내 몸을 모두 태워서라도 우리팀을 증명하고 그 기반으로 다시 창업의 길을 닦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이직에 대한 결론은 나는 회사에서 기대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하며, 내 목표 또한 성공이었다. 성공하는 프로젝트는 두눈으로 보고 나도 내 팀원도 성장하고 싶었다. 다행이도 이 회사는 시장을 독점하는 여러개의 솔루션 제품군을 가지고 있었고 훌륭한 개발자분이 초기부터 지휘해 왔으며, 해당 도메인에서 수요는 막대함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린스타트업에서 요구하는 이 방향이 맞을까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목표는 이것을 대기업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플랫폼화 시키는 것이 회사 성장의 키였다. 그렇다면 목표는 정해졌으니 더 고민을 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서부터는 매크로 환경에서는 방향이 나와있고 이제는 마이크로한 부분에서 이러한 린스타트업 방법론이 적용될 것 같았다. 초반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개발 리딩을 하게 되면서 실제로 유연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셋업을 맞추었다. 내 앞날은 내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나를 만들어준다고 믿기 때문에 여기서 몸담아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

성장

개발 실무자로써의 성장은 아직도 공부할 것들이 많기에 꾸준하게 찾아보고 학습하고 적용해 본다. 이런면에서는 성장 속도도 큰 지장없이 지속 해온것 같다. 건강만 잘 챙겨온다면 이 성장 속도를 유지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실무자로서의 성장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어떻게 보면 주니어와 신입들을 교육을 더 잘시켜서 나 그리고 우리팀의 좋은 자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명같은 것도 있고, 유지해야 팀원들의 리텐션이 유지될 것 같다. 그래야먄 관리자로써의 성장을 할 수 있을 텐데 이부분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 인프라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왔었고 고가용성과 안정성을 모두 손으로 잡아내었다. 여기서 더 문제점이 없길 바랬지만 보안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직접 손으로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은 알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즉 우리 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결국 외주 개발사들에 의한 프로젝트와 병합되는 과정에서 계획했던 인프라가 깨지게 되었고, 극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니 극복하려면 장시간의 시간을 두고 개발 부채를 갚아야했다. 하지만 신규개발에만 관심있는 경영진 그리고 만들어내면 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 사이에서 많은 괴리감을 느꼈고 이게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면 벗어나야 했었다. 그리고 이직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애초에 생성하지 않도록 관리자로써의 역할 그리고 이것을 시스템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 개발 실무: 지속
  • 관리, 교육: 시스템화

예전부터 팀원들에게 말해왔던 것이 있었다. 팀을 이끄는 리더의 마인드 셋이었는다. 인력을 TF위주로 소비하지 않고 인력 성장 위주로 이끌기였다. 여기서 에고는 최대한 낮게 유지하며, 팀원들을 믿는 것이었다.

  • high thinking, low ego
  • We trust you to do that
  • Ask don't tell

리더는 조직 내 각 팀에서 최대한의 전문성을 이끌어내고 그들을 몰입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알맞은 방식은 그들이 잘 아는 일에 대해 자신에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지식을 기반으로 그들에게 방향을 지시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당신은 "난 이건 아는데, 이건 모르고, 모르는 건 이 사람들이 해 줄 수 있고, 난 그 사람들을 믿어"라고 말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

2023년 계획

건강

올해도 건강을 유지하도록 운동과 간헐적 단식을 유지할 생각이다. 날씨가 풀리면 짧은 거리를 자주 라이딩할 계획이다. (1주일에 2회 이상) 그리고 스티브건드리의 롱제비티 패러독스, 그리고 데이비드 싱클레어의 노화의 종말을 기반으로 식단과 보충제 복용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보충제 리스트

성장

올해도 tWIL을 꾸준히 써가며 매주 학습한 내용과 시행착오를 기록하기로 한다. 그리고 팀원 교육과 관리자로서의 역량도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awesome-cto는 말 그대로 CTO 를 위한 자료들의 모음집이며, 인터뷰 방법 포함한 고용과 개발인력의 관리뿐만 아니라 마켓팅이나 자금조달에 대한 내용들도 정리되어있다.